기업 520곳, 러시아 시장 철수…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예일대 경영대학원 조사
1000개 이상 기업 사업 축소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500여개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의 '러-우 사태 이후 러시아 내 외투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예일대 경영대학원은 올해 6월 기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26개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고,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사업을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조사에서 러시아 철수 외국 기업은 소비재·금융·ICT·의료·유틸리티·부동산·NGO(비정부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주요 철수 기업으로는 맥도날드·닛산·오비아이·르노·지멘스·스타벅스·토요타 등이 있다.

 

러시아 정부는 사업을 접는 외국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 투자 기업이 준수해야할 특별 절차를 제정했다. 비우호국과 거래하기 위해서는 정부 외국인투자통제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외국기업이 자산을 매각하려면 자산 평가 보고서에 기재된 시장 가치의 50% 이상 절감된 가격으로 자산을 매각하고, 자산 매각 대금을 분할해 지급받거나 자산평가 시장가격 대비 최소 5~10%를 러시아 연방에 납부해야 한다. 

 

코트라는 "비우호국가 외국인과의 모든 거래는 러시아 정부 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우호국 글로벌 기업이 러시아 시장을 이탈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 러시아 시장에 남으려는 외국 기업은 광고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일부 제품의 공급을 중단하는 등 현재 상황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기업은 러시아 시장을 이탈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현재 러시아에서 자산을 매각하고 철수하기 위해 정부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는 외국 기업의 신청이 약 2000건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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