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 중단 '연장'

재가동·매각은 오리무중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가동 중단을 연장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가동 중단을 연장했다. 또한 현대위아의 엔진공장도 가동 중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에 기존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 2020년 인수한 구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등을 소유하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해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게됐고 자동차 핵심 부품인 반도체와 전자 장비 등의 반입이 금지되면서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가동과 매각을 두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에 지난해 말에는 필수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는 현재 절반정도의 직원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사업부는 지난해 190억 루블(약 2700억원) 손실을 보고했다. 서방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이 새 주인은 찾아간 상황에서 현대차만 현재 공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모터스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지만 아스타나가 이를 전면 부인하며 매각설은 잠잠해졌다. 아스타나는 올해 초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던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인수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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