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와이어링 하네스 전문기업 경신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멕시코 공장 확장에 나선다. 기존 생산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와 더불어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까지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현지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경신그룹은 최근 멕시코 듀랑고 공장 확장을 위해 4542만7000달러(한화 약 579억원) 투자를 단행한다. 기존 와이어링 하네스에 더해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 전자카드도 생산하기로 했다. 이번 공장 확장에 따라 공장 직원은 22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공장 직원 수는 900여명이다.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총 투자 금액의 3분의 1인 1500달러를 지원한다. 에스테반 비예가스 비야레알(esteban villegas villarreal) 듀랑고 주지사는 "경신그룹이 해당 지역에서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토대로 기반을 다져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주지사는 공장 전력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연방 전기 위원회(Comisión Federal de Electricidad, CFE)를 통해 충분한 전기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CFE는 멕시코 국영 전력 회사다. 그는 "듀랑고는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청(INEGI)이 선정한 산업 성장 2위 지역"이라며 "이번 경신그룹 투자로 올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 경신그룹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 확장 관련) 아직 따로 내부에 공유된 내용은 없다"며 "해당 투자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신그룹은 1974년 경신공업으로 설립됐다. 와이어링 하네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정션블록, 커넥터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1997년 인도를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 캄보디아, 온두라스, 멕시코 등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경신전선은 지난 2000년 경신공업이 전선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