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와 LG CNS가 베트남 하이퐁 시정부·홍방구 인민위원회와 회동했다. LG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이 모여있는 하이퐁시의 스마트시티 구축을 지원한다.
베트남 하이퐁 시정부에 따르면 LG는 1일(현지시간) 하이퐁시 홍방구 인민위원회와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업무 협의를 열었다. 장원석 LG CNS 스마트시티·모빌리티 글로벌사업담당을 비롯해 실무진, LG전자 BS사업본부 솔루션 사업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쪽에서는 홍방구 인민위원회뿐만 아니라 하이퐁 경제특구관리위원회(HEZA)와 하이퐁시 정보통신부·외교부 등 현지 정부 고위 인사들이 나왔다.
양측은 DX 기술 도입과 스마트시티 구현을 논의했다. 하이퐁시에서 스마트 학교와 홍방 지구 내 스마트 교통 시범 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스마트 관제 시스템 설치도 꾀했다.
이날 쯔엉득호완(Dương Đức Hoàn)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홍방구에 설치된 지능형운영센터(Intelligent Operations Center, 이하 IOC)를 직접 소개했다. IOC는 도시 전체를 하루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화재를 비롯해 재해와 교통, 전력, 행정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어 '도시의 두뇌'로 불린다.
홍방구가 있는 하이퐁시는 LG와 인연이 깊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계열사의 생산 법인이 하이퐁에 있다. 작년 기준 글로벌 세트·부품 생산액의 15%를 하이퐁이 차지했다. 연간 생산 규모는 120억 달러(약 15조4800억원)에 달한다. 증설이 지속되면서 향후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지난 6월 하이퐁 공장을 증설하고자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H3 공장 확장을 진행하며 같은 달 레 띠엔 저우(Le Tien Chau) 시 당서기를 비롯한 하이퐁 대표단과 회동한 바 있다.
LG전자와 LG CNS는 하이퐁시와 돈독한 관계를 토대로 DX 기술을 제공하고 스마트시티 구축을 돕는다. LG전자는 지난 6월 하이퐁시와 스마트시티 조성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LG CNS는 스마트시티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세종과 부산에 조성 중인 '스마트도시 국가 시범도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도 보르네오섬 내 스마트시티 설계 컨설팅 사업도 따내며 해외에서도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