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UAM 시장 '부익부 빈익빈'…조비, SKT 지원에 실탄 두둑

조비, 현금성 자산 1.6조…SKT·베일리기포트 대규모 투자
'한화 UAM 파트너' 英 버티컬, 현금자산 1500억 그쳐
이브·아처 등은 상대적 유동성 여유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업 간 자금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업체별로 많게는 10배 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6월 말 현재 12억 달러(약 1조58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UAM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조비는 지난 2분기 SK텔레콤과 영국계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며 지분 2%를 확보했다. 베일리 기포드도 지난 5월 1억80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해 4398만5681주를 인수했다.

 

조비는 2분기 2억8600만 달러(약 3800억원)의 순손실을 봤음에도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4인승 UAM 기체 S4 모델은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최근 마리나 본사에서 양산형 모델의 첫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이에 반해 영국 업체인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는 6월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이 1억1480만 달러(약 1500억원)에 그친다. 1년 내 모든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추가 자금 조달이 필수인 상태다. 

 

버티컬의 VX4는 전기로 구동하는 4인승 수직 이착륙기다. 최대속도는 322㎞/h이며, 완충시 비행가능 범위는 160㎞ 이상이다. 최근 FAA으로부터 설계조직인증(DOA·Design Organisation Approval)을 획득했다. 버티컬은 국내 카카오를 비롯해 아메리칸에어라인, 버진애틀랜틱, 일본항공, 골, 브리스토우, 에어아시아, 아볼론, 마루베니 등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UAM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브라질 에어택시 기업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는 모회사인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의 지원을 바탕으로 유동성에 여유가 있는 상태다. 6월 말 기준 엠브라에르의 관련자 대출 등으로 구성된 2억6900만 달러(약 3500억원)의 준비금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내년까지 1억170만 달러(약 1300억원)의 신용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는 올해 초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향후 2년 동안 최대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추가 자본을 제공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에 3월 말 기준 4억5000만 달러(약 59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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