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하이트진로가 글로벌 페스티벌 마케팅에 팔을 걷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대면 행사가 재개되면서 굵직한 행사에 페스티벌 부스를 열고 있다. 젊은 층과 대면 접점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 보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음악 페스티벌 '헤드 인 더 클라우즈 로스앤젤레스'(HITC)에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이날 행사장에 진로 '두꺼비'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행사에 진로 시음 행사를 진행하며 제품력을 알렸다. 시음 기회를 제공해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최근 미국 내 K-팝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타이거JK와 윤미래, 자이언티, 백예린 등 유명 가수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하이트진로는 페스티벌 마케팅에 주력하는 배경은 2030세대 등 젊은 층과 접점을 늘리기 위함이다. K드라마의 인기로 전 세계에 소맥 문화가 확산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충성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믹솔로지(술이나 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하이트진로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전년대비 6.8% 성장한 1억90만상자를 글로벌에서 판매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미국 법인 매출은 491억원으로 전년(49억원)보다 40.7% 늘었다. 지난해 10월 미국 코스트코에 과일 리큐르 4종을 입점시키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
올해 전망 또한 밝다. 영국 주류전문매체 '더 스피리츠 비즈니스'(The Spirits Business)는 지난 6월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으로 진로를 선정했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6528억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