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 생태계 확장

미국 멤버지·엑스콘, 대만 H3플랫폼 협력
삼성전자, 256GB급 메모리 모듈 8개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대만 파트너사와 차세대 인터페이스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반 메모리를 활용한 서버를 시연했다. CXL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한다.

 

미국 멤버지에 따르면 회사는 삼성전자, 미국 엑스콘, 대만 H3플랫폼과 8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3'에서 CXL 기반 메모리가 탑재된 서버를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256GB 규모 CXL 메모리 모듈 8개를 제공했다. 엑스콘은 D램 모듈 8개를 잇는 스위치를, 멤버스는 데이터 특성에 맞춰 어떤 메모리에서 처리할지 명령을 내려주는 메모리 머신X 소프트웨어를 공급했다. H3플랫폼도 서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 네 회사는 이번 시연을 통해 각 사가 제공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을 점검했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인터페이스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보급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방대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더블 데이터 레이트(DDR)은 CPU 1개에 최대 16개 모듈만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처리에 한계가 있었다. CXL을 적용하면 D램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업계는 CXL 시장이 오는 2030년 200억 달러(약 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성장세에 대응해 CXL 상용화를 주도해왔다. CXL 컨소시엄의 이사회(Board of Director, BoD) 멤버로 참여하고 작년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했다. 이어 1년 만에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 상무는 "삼성은 CXL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표준화하고자 업계 전반의 협력을 지속하고 견고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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