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두둑' 사우디, 신형 잠수함 도입 추진…한국·중국·프랑스 물밑접촉

이스라엘 방산매체 '이스라엘 디펜스' 보도
사우디 왕립 해군, 잠수함 획득 결정
아시아·유럽 조선소 등과 협력 검토

 

 

[더구루=길소연 기자] 산유대국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잠수함 도입을 추진한다. 한국과 프랑스, 중국 등과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산매체 '이스라엘 디펜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우디 왕립 해군(RSNF)은 수중 감시와 걸프 및 홍해 지역의 군함 대응을 위해 잠수함을 획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은 사우디와 협력에 관심이 있는 외국 조선업체들 간의 폭넓은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잠수함 도입 사업은 파야드 알-루와이(Fayyad Al-Ruwai) 사우디 육군 참모총장과 사우디 해군 사령관 파하드 알-고파이리(Fahd Al-Gofaili) 해군 제독이 관여하고 있다.

 

사우디 국방부는 특히 잠수함 분야에서 해군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시아, 유럽 조선 업체와의 잠재적 협력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중국의 우창(武昌)선박중공유한공사와 한국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과 같은 아시아 기업과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등 유럽 기업을 살펴보고 있다.

 

이중 유력한 후보업체로는 나발그룹이 꼽힌다. 사우디의 실질적인 통치자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프랑스와 안보·군사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보였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2019년 프랑스의 국영 군수업체 SAMI, 나발그룹(Naval Group)과 각종 군함과 잠수함을 개발·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중동 최고 맹방이자 최대 무기 수입국이던 사우디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 때문에 미국에 등을 돌리고 아시아, 유럽국가와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사우디는 현재 중동의 패권 경쟁국인 이란과 걸프 해역의 바닷속에서 잠수함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우디는 공군력에서는 이란을 압도하지만 해군력과 미사일 분야는 열세라는 평가를 받아 잠수함 도입으로 해군의 능력을 향상 시킨다는 방침이다.

 

사우디가 잠수함 구매시 고려하는 것 중 하나는 잠수함 제조에 사용되는 기술의 현지화를 위한 기술 이전이다. 여기에는 선체, 통신 시스템, 지휘 및 통제(C2) 시스템, 수중 위협 탐지 시스템과 같은 잠수함 부품 생산에 사우디 군수 산업이 참여하는 것도 포함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