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운용사 "에코프로비엠 주가, 과대평가 됐다…장기 전망보다 앞서"

레버리지 쉐어즈, 서브스택서 에코프로비엠 기업 분석 공개
“주가순자산비율 높지만 주가매출비율 상대적으로 낮아”
“수익·순자산 가치, 매출 비해 과대평가 결론 가능”

 

[더구루=정등용 기자]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장기 시장 전망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수익과 순자산가치가 매출에 비해 과대평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자산운용사 레버리지 쉐어즈(Leverage Shares) 애널리스트인 샌딥 라오는 14일 유료 구독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Substack)을 통해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기업 분석 의견을 공개했다.

 

라오는 “에코프로비엠은 내년 하반기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제1공장을 완공한 후 이듬해 제2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공장은 매년 135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10만8000t(톤)의 양극재 물질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물량은 근처에 위치한 삼성 SDI 배터리 공장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오는 2025년 하반기 캐나다 자회사를 통해 캐나다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장기 전망과 거시경제 요인에 비해 매우 앞서 나가고 있다는게 라오의 주장이다.

 

그는 “원재료 비용 측면에서 에코프로비엠이 큰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기술의 지속성에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가올 재무 비율 전망이 과도하게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재무 비율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매출비율(PSR),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거래량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오는 “지난 2019년 이후 높은 거래량으로 인해 주가수익비율은 3자리 수로 급증했으며 지난 2021년 3분기엔 더욱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며 “그 이후로도 높아진 거래량은 같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라오는 “주가순자산비율은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주가매출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확장을 통한 수익과 순자산 가치는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에 비해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오는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교에서 MBA와 금융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시카고 헤지펀드에서 금융 공학자로, 바클레이 캐피털 프라임 서비스에서 매니저로, 나스닥 인덱스 R&D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 현재는 레버리지 쉐어즈에서 리서치 담당으로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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