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이 미국 바이오 기업 '내슈빌 바이오사이언스'(Nashville Biosciences)와 협업해 AI 기반 신약 개발 모델(AI models for drug discovery) 개발에 나선다. 추연성 박사가 지난 4월 스탠다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공격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추 대표는 LG생명과학(현 LG화학) 부사장을 역임했고 국내 최초로 합성신약(신규 퀴놀론계항균제) 팩티브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획득을 주도하는 등 국내 신약 개발 초석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6일 스탠다임에 따르면 내슈빌 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AI 기반 신약 개발 모델을 개발한다. 내슈빌 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밴더빌트 대학 메디컬 센터(Vanderbilt University Medical Center)가 전액 출자해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광범위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밴더빌트 대학이 보유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생명공학·제약·의료기기 등 관련 기업에 제공하며 상업화하는 역할을 한다. 임상 데이터는 개발 전략을 고도화할 수 있어 신약 연구의 근간이 된다.
스탠다임은 내슈빌 바이오사이언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신약 개발 모델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칼 포스터(Carl Foster) 스탠다임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내슈빌 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데이터 활용 시 당사 신약 개발 모델의 정확도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추 대표가 스탠다임 기술력을 제고해 해외 시장 개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그는 1996년 LG화학 입사 후 팩티브정 임상 개발 팀장을 맡으며 신약 연구를 주도해 온 전문가인 만큼 경험을 기반으로 스탠다임 기술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스탠다임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해외 사업 보폭을 넓히는 역할을 맡았다.
추 대표는 "당사 고객사인 제약 기업들의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사 AI 기반 신약 개발 모델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