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 '2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 발행…IMF 이후 25년 만에 처음

내달 발행 예정…미즈호·SMBC닛코證 주관
한일 관계 개선에 양국 경제 교류 활발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가 약 1800억원 규모로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채권) 발행에 나섰다. 한·일 관계 정상화로 두 나라간 경제 교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엔저·저금리로 일본 채권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17일 금융권과 외신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중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액은 200억 엔(약 1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본 미즈호증권과 SMBC닛코증권·씨티증권 등이 주관사를 맡았다.

 

3년·5년·7년·10년 만기로 각각 50억 엔씩 발행한다. 정부가 엔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일본 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원리금 상환과 지급은 엔화로 계산하며, 이율은 일본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최근 한국·일본 관계 개선에 맞물려 국내 기업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초저금리와 역대급 엔저도 사무라이본드 발행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200억 엔 규모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대한항공도 지난 6월 200억 엔 규모로 채권을 내놨다. 앞서 지난해에는 신한은행과 현대캐피탈이 각각 320억 엔, 200억 엔 규모로 엔화표시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의 사무라이본드 발행도 크게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023년 회계연도가 시작한 지난 4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외국 기업들이 발행한 사무라이본드 규모는 1조4420억 엔(약 13조2450억원)으로 최근 5년 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투자은행(IB) BPCE는 지난 6월 1977억 엔(약 1조816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지난 4월 1644억 엔(약 1조51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페이팔은 지난 6월 기업 창사 이후 처음으로 900억 엔(약 8270억원) 규모로 채권 발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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