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호주 태양광·배터리저장 프로젝트 본격 추진

파트너사 물색 위해 금융 컨설팅사와 '맞손'
건설 앞둔 65MW·120MW급 태양광 발전소 입찰부터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너지가 호주에서 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현지 진출 5년여 만에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며 글로벌 에너지 사업자로서의 입지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호주법인은 최근 금융 전문 컨설팅 회사 '에저 캐피탈(Azure Capital)'과 계약을 체결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진행중인 3개의 태양광과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발전 프로젝트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해서다. 

 

한화에너지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사업권을 보유해 개발중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3개다. △그레가두 태양광 발전소(65MW) △진데라 태양광 발전소(120MW)·BESS(30MW) △보일링다운 BESS(200MW) 등이다.

 

연방·주정부 승인을 완료하고 건설을 앞둔 2개의 태양광 발전소 입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그레가두과 진데라 태양광 발전소는 각각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진행통지(NTP)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NTP는 모든 허가 작업을 마무리하고 착공 준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에너지는 산하 전력구매계약(PPA) 브랜드 '넥타(Nectr)'를 앞세워 리테일 사업자로서의 강점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넥타가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고정 가격으로 전량 구매한다. 파트너사로서는 가격 하락 등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 매력적인 거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인근에 변전소를 준비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 능력도 강조했다. 

 

한화에너지는 2018년 시드니에 법인을 세우며 호주에 진출했다. 2년 뒤인 2020년 '넥타'를 런칭하고 전력 리테일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그레두라, 진데라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권을 잇따라 확보하며 현지 주요 에너지 사업자로 급부상했다. 넥타는 지난해 그린피스가 발행한 '2022 녹색 전력 가이드(2022 Green Electricity Guide)'에서 호주 에너지 리테일 업체 중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었다.

 

호주는 한화에너지의 주력 시장이다. 호주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수준 대비 43% 낮추고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82%로 늘리기로 했다. 호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태양광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호주의 주거용 태양광 보급률은 약 25%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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