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해상풍력 사업서 연이어 철수…금리 인상·원자재가 상승 영향

이사회서 영광낙월·태백 하사미 풍력사업 참여 철회 의결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해상풍력 사업에서 잇따라 손을 떼고 있다.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외생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영광낙월 해상풍력 출자사업 철회 보고안’과 ‘태백 하사미 육상풍력 출자사업 철회 보고안’을 각각 의결했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사업은 지난 2021년 12월 이사회 의결로 출자가 확정됐었지만 글로벌 외생 변수로 사업 여건이 변동되며 출자를 철회하게 됐다는 게 서부발전 설명이다.

 

사업 여건 변동 사항으로는 EPC(설계·조달·시공) 미계약과 시공사 불참, 선박 미확보, 주기기 계약 해지 등이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개발사 측은 사업 구도 재편 후 사업 추진이 불가피 하며 풍력 입찰 시장 참여를 위해 서부발전에 사업 참여 철회를 요청했다.

 

서부발전은 “사전개발비 집행 실적은 없고 배정 예산은 반납할 예정”이라며 “영광낙월 해상풍력 사업 참여를 철회하고 대체 사업 발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태백 하사미 육상풍력 출자사업은 지난해 8월 이사회 승인과 출자까지 마쳤다. 하지만 이후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사업 여건 변동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손실 발생이 예상돼 사업 참여를 철회하게 됐다.

 

구체적인 사업 여건 변동 사안을 보면 EPC 비용이 기존 411억원에서 466억원으로 증가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리도 3.87%에서 6.5%로 치솟으며 총 사업비도 542억원에서 617억원으로 급증했다.

 

개발사 측은 최소 수익률 확보를 위해 정부 재협의로 금액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서부발전은 사업성 확보 불가를 이유로 사업 불참을 결정했다.

 

서부발전은 SPC(특수목적법인)로부터 출자 금액 15억9600만원을 전액 회수하는 한편 대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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