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투자부 "LG엔솔·현대차 합작공장 내년 2월 가동 시작"

라하달리아 장관 '아세안 투자 포럼'서 밝혀
"생산량 전기차 16~20만 대에 들어갈 규모"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투자부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의 합작공장이 내년 2월부터 가동된다고 예상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에 탑재할 고성능 배터리 셀을 양산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바흘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술탄호텔에서 열린 '2023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투자 포럼'에서 "LG 배터리 공장이 내년 2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착각하지 않았다면 초기 계획은 대략 전기차 16~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라하달리아 장관이 언급한 공장은 자카르타 외곽 카라왕 산업단지에 지어지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의 합작 생산시설이다. 양사는 2021년 7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 협약을 맺고 합작사 'HLI그린파워'를 설립했다. 11억 달러(약 1조4500억원)를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 15만 대 이상 만들 수 있는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 셀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2월 약 90%가 진행됐고 1분기 장비 반입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3년 2월 14일 참고 현대차·LG엔솔 인니 배터리 합작공장 공정 90% 돌파>

 

HLI그린파워는 적기에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생산해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장착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정조준한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전기차 생산 거점을 준공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양산하며 현지에서 전기차 1위 업체로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인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이오닉5 판매량은 1039대에 달했다. 아이오닉5의 높은 인기로 현대차는 점유율 58.4%를 올렸다. HLI그린파워는 향후 현대차의 판매 확대에 대응해 합작공장의 생산능력을 30GWh까지 늘릴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미국에서도 배터리 셀 공장을 구축한다. 지난 5월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연산 약 30GWh 규모로 건설해 2025년 말 생산을 시작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는 확인할 수 없으나 내년 상반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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