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 이니셜 가이던스 확정

3년·5년·7년·10년 만기 4개 트랜치로 발행
수요예측 착수…오늘 7일 공모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가 약 18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채권)의 트랜치(만기구조)와 이니셜 가이던스(IPG·최초 제시 금리) 등을 확정하고 수요 예측에 착수했다.

 

4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디넷)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3년·5년·7년·10년 만기 등 4개 트랜치로 각 50억 엔(약 450억원)씩 총 200억 엔(약 1800억원) 규모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 만기 0.25~1.25% △5년 만기 0.40~1.40% △7년 만기 0.60~1.60% △10년 만기 0.80~1.80% 등이다. 미즈호증권·SMBC닛코증권·씨티증권 등 발행 주관사가 이달 초 수요 예측에 착수했고, 오는 7일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가 엔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일본 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원리금 상환과 지급은 엔화로 계산하며, 이율은 일본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본보 2023년 8월 17일자 참고 : [단독] 韓, '2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 발행…IMF 이후 25년 만에 처음>

 

이번 외평채 발행은 지난 6월 열린 한일 재무장관 회의의 후속 조치다.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한일 경제협력 재개를 공식화하면서 100억 달러 규모의 한일 통화스와프(통화 교환)를 복원했다. 이후 일본 투자자를 만나 연내 일본에서 외평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한국·일본 관계 개선에 맞물려 국내 기업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초저금리와 역대급 엔저도 사무라이본드 발행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200억 엔 규모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대한항공도 지난 6월 200억 엔 규모로 채권을 내놨다. 앞서 지난해에는 신한은행과 현대캐피탈이 각각 320억 엔, 200억 엔 규모로 엔화표시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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