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큰 손' 알제리 국방 대표단, 기아·LIG넥스원·KAI 연쇄 회동

사이드 차네그리하 국방특임장관 겸 합참의장, ADEX 방문
'말리 대립' 알제리, 내년 국방 예산 최대치 배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알제리 국방부 수장이 LIG넥스원과 기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방산 협력을 요청했다. 국내 방산 전시회를 찾아 부스를 돌고 경영진과 만났다. 아프리카 '큰 손'인 알제리와 'K방산'이 손잡으며 한국 방산 수출의 지도가 확장될 전망이다.


22일 알제리 국방부에 따르면 사이드 차네그리하(Saïd Chanegriha) 국방특임장관 겸 합참의장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를 방문했다. LIG넥스원 부스를 찾아 신익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한국형 다목적 순항유도탄(L-MC3M) 등 첨단 방공 시스템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양국이 공동을 관심을 갖는 분야에서 전문 지식과 기술 교류를 촉진하자는 제안도 받았다.

 

이어 기아 부스를 찾아 전시된 군용 차량을 보고 KAI 부스에서 차재병 대표와도 만났다. 차 대표는 별도 면담 자리에서 대표 기종을 형상화한 크리스털 구슬을 기념품으로 전달하고 우의를 다졌다. 차네그리하 장관은 KAI의 기술 수준을 호평하며 연구·개발(R&D)와 인재 양성에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차네그리하 장관은 앞서 ADEX 개최를 기념해 19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에어쇼에도 참석했었다. 이번 에어쇼에는 한화의 한국형 차세대 보병전투차량(K-NIFV) 실물과 LIG넥스원의 KF-21 보라매 전투기 탑재 항공무장 3종, KAI의 차세대전투체계(NACS) 등 신형 무기가 대규모 공개됐다. 차네그리하 장관은 행사 당일 손석락 공군참모총장과 만나 한국의 방산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알제리는 내년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50억 달러(약 36조원)를 국방 예산에 할당했다. 말리 군정과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테러와 무기·마약 밀매 등 범국가적 범죄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알제리군은 지난 4월 말리와 접경 지역인 틴자우아텐 마을 근처에서 영공을 침범한 무장 정찰 드론을 요격한 바 있다. 말리 군정은 노골적인 침략 행위라 비판하며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소송을 냈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알제리는 국방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국 기업에도 협력을 요청하면서 'K방산' 수출처가 아프리카로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과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의 수주잔고는 올해 6월 말 1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의 방산 수출국도 2022년 4개국에서 12개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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