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란드 "K2전차 공동생산 협상 순항 중"

폴란드 군사 전문지 디펜스24 주최 토론회 열려
성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이의성 현대로템 자문 등 참석
폴란드형 K2 전차(K2PL) 공동생산 준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폴란드가 폴란드형 K2 전차(K2PL) 공동 생산에 본격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폴란드는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4일간 폴란드 타르기 키엘체(Targi Kielce)에서 열린 'MSPO 2023'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K2PL 프로그램의 기술 이전 필요성과 공동생산에 입을 모았다.

 

이번 토론회는 폴란드 군사 전문지 디펜스24(Defence24)의 주최로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성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이의성 현대로템 디펜스해외사업담당 자문이 참석했고, 폴란드에서는 아르투르 쿠프텔(Artur Kuptel) 국방부 구매국장, 피터 보이치에쇼프스키(Piotr Wojciechowski) WB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성일 전력자원관리실장은 "한국 장비를 폴란드 군대에 도입함으로써 폴란드가 자체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한국은 이를 적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폴란드가 더욱 발전된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 역량을 개발할 것이며 한국도 폴란드의 솔루션을 채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일 전력자원관리실장은 양국간 협력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이익도 쌍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폴란드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폴란드와의 산업협력은 한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의성 현대로템 디펜스해외사업담당 자문은 "(우리도)폴란드화를 원하고 있고, 폴란드 방위산업도 주력전차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K2PL 프로그램은 기술이전이 필요하며 현대로템이 폴란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폴란드와 함께 힘을 합쳐 세계 최고의 주력전차인 K2PL을 만들어 수출할 수 있을 것라고 전했다. 

 

그는 "양국이 지적재산권을 공유하게 될 새로운 차륜형 장갑차를 함께 개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기성품인 K2 전차를 납품할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도 전수한다. K2전차 800대는 폴란드에서 생산된다.

 

이의성 자문은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운송, 수소에너지, 인공지능 등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속열차 제조사인 현대로템은 폴란드 CPK 건설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CPK 건설 프로젝트는 폴란드 공항, 철도, 도로를 연결하는 대규모 교통허브 건설과 향후 배후 지역의 도시 개발 구상을 포함한 초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총 사업비 약 350억 즈워티(한화 약 10조5000억 원) 규모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대로템은 CPK 사업 중 폴란드 고속철도 건설 참여를 추진한다. <본보 2023년 7월 17일 참고 현대로템, 폴란드 고속철 참여 추진...기술 이전도 고려>
 

폴란드 측은 한국산 무기 구매가 군대의 탐욕에 의해 촉발된 것이 아니라 적을 저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구축해야 하는 필요성의 결과라고 확신했다.

 

아르투르 쿠프텔(Artur Kuptel) 폴란드 국방부 구매국장은 "한국에서 구입한 장비는 주로 한국에서 제조되지만 계약은 향후 수십 년 동안 폴란드 현지 생산을 염두하고 체결됐다"며 "기본 계약을 이행하는 실행 계약이 생산, 서비스 및 현대화 역량을 확립한다"고 지적했다.

 

피터 보이치에쇼프스키 WB그룹 CEO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Polska Grupa Zbrojeniowa)와의 협력관계에서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WB그룹이) 작은 파트너임을 인정했다. 피터 보이치에쇼프스키 CEO는 "폴란드 측이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시장에도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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