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헤드라인 주도 中 패션 틈새시장…韓기업 기회 '활짝'

데이터 기반...中 2선·3선 도시 적극 공략
구매 수요 다양화·韓 브랜드 높은 인지도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데이터 분석 기반 패션 유통기업 고헤드라인(GOHEADLINE)이 현지 패션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에게도 중국 패션 시장 진출의 교두보라고 평가받는 고헤드라인 플랫폼을 통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고헤드라인은 신규 패션 브랜드에게 현지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헤드라인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패션산업 활성화(AI Powered Fashion)'를 사명으로 내걸고 있다.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막스마라 △라코스테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서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앤지 레이(Angie Ray)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0년간 데이터 분석가 및 개발자로 근무한 제스 왕(Jesse Wang)이 힘을 합쳐 세웠다.

 

고헤드라인은 중국 △쑤저우 △난징 △항저우 등에 위치한 바이어숍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상하이 등 경쟁이 치열한 1선 도시가 아닌 2선·3선도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어숍은 타깃 소비자층의 패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바이어숍은 입소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하기에 적합한 채널로 꼽히나 단점도 분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도 주문량이 적고 매장별 콘셉트 차이가 커 사업을 효율적으로 펼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헤드라인은 브랜드별 타깃팅이 가능한 바이어숍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효율성을 제고했다. 중국 내 2000여개 바이어숍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바이어숍 실제 주문 데이터를 종합·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만들었다.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 국내 기업에게도 기회가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헤드라인은 한국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고헤드라인은 국내외 패션 브랜드 15개를 유통 중이며 자사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중국 전역의 바이어숍 판매량과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2선·3선 도시 소재 바이어숍의 구매 수요가 다양화됨에 따라 한국 브랜드를 적극 도입하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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