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홀랜드 공장 '8000억원' 세금 절감 혜택 노린다...토요타향 증설 대가

12년 재산세 감면 등 상당한 인센티브 패키지 기대감
"홀랜드시, LG 투자에 개방적"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토요타향 배터리 생산을 위해 미국 홀랜드 공장을 증설한 대가로 막대한 세금 혜택을 얻을 전망이다. 5억9400만 달러(약 8000억원) 상당의 세금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홀랜드시 행정기관의 운영·관리를 총괄하는 케이트 반 비크 매니저는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매체인 '브릿지미시간'과의 인터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2년 동안 재산세를 감면받으려면 시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주의 세제 혜택을 포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총 5억9400만 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홀랜드 공장 증설 계획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토요타의 수요를 충당하고자 2025년까지 홀랜드 공장에 30억 달러(약 4조원)를 쏟아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모듈 생산라인을 깔 계획이다.

 

비크 매니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부지 사용 계획조차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의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 물·전기 사용량을 비롯한 사회·환경적 영향도 평가해야 해 인센티브는 확실치 않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다만 비크 매니저는 "시정부는 LG의 확장 계획에 개방적"이라며 상당한 인센티브 지급을 시사했다. 미시간 경제개발 조직인 레이크쇼어 어드밴티지(Lakeshore Advantage)의 제니퍼 오웬스 회장도 "미시간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장기적으로 경제적 부양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랜드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핵심 생산 거점으로 2012년 6월 준공됐다. 당시 버락 오바바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정도로 미국 산업계와 정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수주가 늘며 홀랜드 공장을 증설 중이다. 현재 5GWh인 1공장에 이어 2공장을 지어 총 생산능력을 26GWh로 늘린다. 투자비는 약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다.

 

미시간 정부는 투자 대가로 5억2000만 달러(약 7000억)의 보조금을 약속했다. 미시간경제개발공사(MEDC) 산하 미시간전략기금(MSF)은 지난해 1억8900만 달러(약 2500억원)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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