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우디 통신부 장관 극비 회동..이재용 출장 후속조치 나오나

압둘라 장관 "네트워크·클라우드·반도체 등 논의"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부사장) 등 삼성 임직원 회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MCIT) 장관이 최근 방한 기간 동안 삼성전자 경영진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의 사우디 방문과 맞물려 통신·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이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MCIT에 따르면 압둘라 장관 일행은 이달 초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6세대(6G) 등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를 총괄하는 최성현 부사장과 글로벌 대정부 업무를 맡은 천상필 상무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압둘라 장관은 방문 직후인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오픈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압둘라 장관의 삼성 방문에 앞서 이재용 회장은 사우디를 찾은 바 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 위치한 네옴 프로젝트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네옴시티는 타북 지역에 들어설 2만6500㎢ 규모의 저탄소 스마트 도시다. 공사비만 5000억 달러(약 670조원) 이상인 초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도심 내 교통망과 인프라 시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이 경기 수원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해 삼성전자 실무진과 회동했었다. 5G 이동통신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5월 12일 참고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 "삼성전자와 5G 협력 강화 기대">

 

사우디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고자 '사우디 비전 2030'을 내걸었다. 네옴시티를 비롯해 수도 리야드와 서부 제다·메디나 등에서 스마트 시티 개발이 활발하고 통신 인프라 수요도 높다. 첨단 산업으로의 경제 개혁 의지가 강한 만큼 삼성의 사업 기회도 널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사우디 아람코와 산업용 5G 기술 생태계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에너지, 석유화학, 제조업 등 사우디 다양한 산업군에 4·5G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전환을 도모한다.

 

한편, 압둘라 장관 일행은 방한 기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네이버 등을 방문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만나 디지털 협력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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