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채기 한 번에…탄산리튬 가격 '요동'

작년 평균 대비 66.14%↓…최저점 경신 우려도
가격 반등 조짐에도 소폭 상승 그쳐
재고 과잉 주요 원인 중 하나…생산량 조정 나서

[더구루=정예린 기자] 배터리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부르는 게 값이었던 과거와 달리 1년새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폭락한 탄산리튬 가격이 다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한국자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기준 탄산리튬 kg당 가격은 157.50달러다. 전년과 전월 평균 대비 각각 66.14%, 9.28% 감소한 수치다. 

 

작년 kg당 580달러를 상회했던 탄산리튬 가격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올 4월 kg당 152.5달러를 기록,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상승하는듯 했으나 6월을 기준으로 다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반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폭에 그친데다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최저 가격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지며 최저점을 경신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에 대한 명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탄산리튬 공급 과잉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며 중국 탄산리튬 업체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 시작, 일부 증산분이 재고로 쌓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탄산리튬 대부분은 중국 리튬 생산업체들이 공급한다. 간펑리튬, 톈치리튬, 성신리튬, 야화그룹, 란커리튬, 융싱소재, 서부광업, 장터전기 등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의 탄산리튬 생산능력은 43만 톤(t)에 달했다. 간펑리튬과 톈치리튬은 각각 연간 4만3000t, 3만4500t 수준의 탄산리튬 생산능력을 갖췄다. 

 

중국 기업들은 쓰촨성, 장시성, 칭하이성 등의 광산에서 탄산리튬 채굴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외 호주와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 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세계 각국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리튬 업체들의 생산량 조정으로 재고 수준이 완화돼 조만간 탄산리튬 가격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동절기에 접어들며 탄산리튬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이 생산을 임시 중단하면서다. 

 

중국 '지춘 리튬 인더스트리(Zhicun Lithium Industry)'와 '성신 리튬 에너지(Shengxin Lithium Energy)'는 최근 라인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춘다고 발표했다. 또 최대 리튬 회사 중 한 곳인 간펑리튬은 최근 멕시코 광업국(DGM)으로부터 소노라주 지역 광산 9곳에 대한 채굴권을 취소 당하면서 리튬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간펑리튬은 올해부터 리튬 생산에 돌입, 1차년도에 탄산리튬 약 1만7500t, 2차년도부터 매년 3만5000t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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