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LFP 배터리 포기 "부품 합리화에 영향"

작은 차체에는 오히려 효율성 떨어져
전고체 배터리 이용방법 모색

 

[더구루=홍성일 기자]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가 콤팩트 전기차 라인업 R4와 R5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적용을 고려하지 않기로 한 이유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전문 매거진 로또모빌 매거진(L'Automobile Magazine)은 2일(현지시간) 질 르 보르뉴(Gille Le Borgne) 르노 엔지니어링 총괄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질 르 보르뉴 엔지니어링 총괄은 2020년 PSA에서 르노 그룹으로 이직했으며 현재 르노와 다치아의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질 르 보르뉴 엔지니어링 총괄은 CMF B-EV 플랫폼이 적용된 콤팩트 전기차 R4와 R5의 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서 소개했다. 

 

질 르 보르뉴 엔지니어링 총괄에 따르면 R4와 R5는 80%에 달하는 부품을 공유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하지만 전기차의 원가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는 저렴한 LFP배터리가 아닌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NCM) 배터리를 적용했다. 

 

로또모빌 매거진은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LFP 배터리를 도입하고 있는 와중에 NCM 배터리를 장착하기로 한 이유를 물었다. 

 

질 르 보르뉴 엔지니어링 총괄은 "플랫폼 통합을 이유로 2021년 초 NCM 배터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R5를 4M 이하로 유지하려면 밀도가 낮고 부피가 큰 LFP 기술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FP배터리가 같은 배터리 용량이라면 훨씬 더 무거워 러닝 기어, 브레이크 등을 키워야해 부품 합리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CM 배터리를 적용해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R4와 R5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같은 배터리 용량이 장착되는 조에보다 약 원가를 30% 줄였다"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질 르 보르뉴 엔지니어링 총괄은 배터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엔비젼 부문 자회사 AESC와 계약 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 르 보르뉴 엔지니어링 총괄은 향후 NCM 배터리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려가고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닛산의 전고체배터리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미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