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신균 LG CNS 대표, '사우디 기가 프로젝트' 검토...홍해 개발 ICT 사업 논의

최문근 DT사업부장 동행…RSG CEO 등 경영진과 회의
홍해 국제공항 정보화 사업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LG CNS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기가 프로젝트' 참여를 꾀한다. 현신균 대표가 직접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가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인하고 현지 프로젝트 개발사와 회동했다. 이는 홍해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홍해 국제공항 디지털 사업 수주를 위한 현장 행보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의 정보화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사우디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 대표와 최문근 디지털전환(DT) 사업부장(전무)은 최근 사우디에서 홍해 프로젝트를 이끄는 RSG(Red Sea Global) 경영진과 만났다. 존 파가노(John Pagano) RSG 최고경영자(CEO), 아흐메드 다르위시(Ahmed Darwish) 최고행정책임자(CAO) 등과 만나 홍해에서 펼쳐지는 기가 프로젝트 참여를 논의했다. 

 

양사는 우선 홍해 국제공항의 ICT시스템 구축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와 결합한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공급하는 한편 공항 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살핀 것으로 보인다.

 

홍해 국제공항은 홍해 해안선을 따라 개발되는 관광특구의 관문이다.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 경력이 있는 노먼 포스터가 설계했다. 사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래 언덕 '사구'를 모티브로 했다.

 

홍해 국제공항은 작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가 투입됐다. 2030년까지 연간 100만 명이 넘는 이용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

 

LG CNS는 사우디에 진출해 공항 정보화 사업 역량을 입증한다는 방안이다. LG CNS는 앞서 인천국제공항의 2단계 통합정보시스템 정보화 전략계획(ISP)·기본설계용역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하루 운항 스케줄을 관리하고 기상정보를 체크해 운항 일정을 조정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구축했다. 본관과 외곽 건물 등에 경비보안시스템도 깔았다.

 

한편, 사우디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를 비롯해 키디야(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로쉰(주택 개발), 디리야(유적지 개발), 홍해 등 5개 기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홍해 인근 사막에 들어설 네옴시티에 스마트 시티 기술 이전을 살펴왔다. 2022년 말 방한한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마제드 알-호가일 장관 일행과 만나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를 포함해 LG의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소개했다.  

 

네옴에 이어 홍해 프로젝트도 노리고 있다. 홍해 프로젝트는 네옴시티에서 사우디 남쪽 산업도시 얀부까지 200㎞에 이르는 홍해 해안선을 따라 22개 섬과 해변, 사막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그랜드 하얏트, 인터컨티넨탈 등 50개 글로벌 럭셔리 호텔과 1000여 채의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투자비는 약 40조원으로 사우디 왕세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의 주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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