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전력기술이 미국 지사 설립을 추진한다. 해외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업 확대를 모색한다는 차원에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기술은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미국지사 신설 추진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기술은 기술 협력과 현지 사업 개발을 위한 미국 지사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지사의 운영 리스크를 적극 검토하는 한편 지사 운영관리에 대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 선진기술 보유 회사와의 협업을 통한 성과 제고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기술은 이미 적극적인 해외 지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지난해 10월엔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는 ‘ARC-100(소듐냉각고속로)’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ARC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ARC는 ARC-100 소듐고속원자로 노형 개발을 시작으로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1단계 사전적합성검토(VDR)를 지난 2019년 10월 완료했으며 현재 2단계 완료를 앞두고 있다. 캐나다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NB파워를 ARC-100의 최초호기 사업자로 유치했으며, 지난해 6월엔 NB파워의 포인트 레프루(Point Lepreau) 중수로 부지 내 부지사용허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했다.
또한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유수의 조선사들과도 기술 교류 협약을 맺고 SMR(소형모듈원자로) 선박 적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ABS(미국선급협회)로부터 부유식 SMR 바지선 설계에 대한 AIP(기본승인)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