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폭스바겐, '로봇 활용' 전기차 자동 충전·주차 기술 공개

CES 2024서 기술 시연, 충전 대기 시간 절약 효과 기대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기업 보쉬가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 자동 충전 및 주차 기술을 공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보쉬와 폭스바겐그룹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CARIAD)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서 전기차 자동 충전 및 주차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이는 보쉬와 폭스바겐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기술로 사람의 도움 없이 전기차 충전부터 주차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팔 모양의 전기차 충전 로봇이 완충된 전기차의 충전 케이블을 제거하면 전기차 스스로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하는 방식이다. 완충된 전기차와 대기 중인 전기차를 자동으로 교체한다는 점에서 충전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해결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미 보쉬는 이 기술을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Ludwigsburg)에 위치한 주차장과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독일 내 다른 주차장에도 인프라를 갖추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쉬와 폭스바겐의 협업은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공동 기술 개발에 앞서 보쉬는 폭스바겐 배터리 셀 공장 디지털화를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공급도 책임지고 있다. 양사는 지속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만 많은 기대를 모았던 양사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공급 합작기업 설립 계획은 철회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투자 비용 관련 부담을 느낀 보쉬가 중도 포기선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보 2023년 5월 9일 참고 폭스바겐·보쉬, 배터리 생산설비 합작사 설립 계획 '파투'>

 

앞서 보쉬와 폭스바겐은 지난 2022년 1월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유럽 내 배터리 업체에 배터리 생산 시스템을 공급하고 기존 배터리 공장의 생산용량 확대와 유지보수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당시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 배터리 담당 이사는 "향후 수년 동안 유럽이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기지가 될 수 있는 한 번뿐인 기회를 맞았다"며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전기차를 위해 온전하고 현지화된 유럽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보쉬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자동 충전 및 주차 기술과 함께 HL만도가 개발한 혁신 솔루션 '파키'도 주목받고 있다.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주차 로봇 파키는 장애물, 주행로, 번호판 인식은 물론, 주차 차량의 크기, 무게, 형태 등을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하는 첨단 발렛 주차 로봇이다. 기계식 주차 대비 최대 30% 주차 면적 축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 경제적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