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웰푸드, 日롯데 본사에 새둥지…韓日 제과 협력 포석

'원롯데' 추진하며 양사 소통 필요성 커져
해외 사업 중복 정리·시너지 극대화 목적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가 일본 도쿄 신주쿠 일본롯데 본사에 새로 둥지를 마련했다. 신동빈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일롯데간 제과 사업 부문 협력 강화를 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2월 도쿄 신주쿠에 자리한 일본 롯데 본사 2층에 롯데웰푸드 도쿄사무소를 열고 이달 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80년 초반 롯데제과 시절 도쿄 부도심에 도쿄사무소를 운영했으나 최근 신 회장의 '원롯데' 전략이 탄력을 붙으면서 한일 롯데 간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일본롯데 본사빌딩으로 이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롯데웰푸드와 일본롯데 간 해외 사업 협력도 증가하고 있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중복 사업을 피하기 위한 행보로도 보인다. 

 

무엇보다 일본롯데 본사에 롯데웰푸드 도쿄사무소가 둥지를 튼 만큼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의 북미 합작 자회사 설립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제과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간편식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3년 11월 15일 참고 [단독] 롯데웰푸드·일본롯데, 美 합작 자회사 설립…신동빈 원롯데 '방향타'> 


이미 롯데월푸드와 일본롯데간 자일리톨 껌 사업 협업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아이돌그룹인 BTS와 뉴진스를 내세워 자일리톨 신제품을 출시하고 일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롯데웰푸드에 이어 일본 롯데가 BTS를 모델로 내세운 'BTS 크런키'를 출시하며 공동 마케팅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여기에 일본롯데는 뉴진스를 현지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이타껌(イタガ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무설탕 디저트 전문 브랜드 '제로'의 베트남 사업도 비슷한 맥락이다. 일본롯데는 베트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당시 한일롯데간 제과사업에 대한 구도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었다.<본보 2024년 1월 23일 참고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무설탕 디저트 ‘제로’ 내세워 베트남 ‘노크’>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롯데웰푸드의 도쿄사무소는 과거 부터 일본롯데 본사에 입주하거나 외부에 운영한 바 있다"며 "지난해 말 도쿄사무소 이전 역시 현지 상황에 따라 결정됐으며, 일본롯데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