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저가' 전기차 공세에도 NMC 배터리 탑재 '뚝심'

"NMC 품질 더 좋아…LFP 재활용 안돼"
올해 인니서 신차 6종 출시…전기·내연기관차 포함
차량부터 배터리셀·시스템까지 현지 제조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저가' 전기차 공세 속에서도 자사 차량에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략을 이어간다. 니켈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생산 거점 역할을 확대, 기술·가격 경쟁력을 구축한다. 

 

차우준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 법인장(상무)는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는 여전히 NMC 배터리를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상무는 "단기적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더 저렴하고 생산하기 쉬워 많은 완성차 제조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NMC 배터리는 LFP 배터리보다 품질이 더 좋고 재사용이 불가능한 LFP 배터리와 달리 재활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를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성장의 원년으로 보고 사업 확대를 위해 전력을 쏟는다. 현지 시장에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해 6개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라인업 확대에 발맞춰 딜러 네트워크도 145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차량부터 배터리 시스템, 배터리셀 제조까지 현지 3개 생산 거점을 동시 가동해 생산량을 끌어올린다.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수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도 모색한다. 

 

우선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HMMI) 전기차 생산능력을 기존 2만 대에서 7만 대까지 늘린다. 현대에너지인도네시아(HEI)로부터 배터리 시스템을 현지 조달한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등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의 배터리셀 공장도 올해 가동에 돌입한다. 지난 2021년 착공한지 3년여 만이다. 

 

HLI그린파워는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산업단지 33만㎡ 규모 부지에 배터리셀 공장을 짓고 있다. 1단계 11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0GWh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전기차 15만 대에 탑재 가능한 용량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성을 감안해 연간 생산능력을 향후 30GWh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 곳에서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생산, 현대차와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전기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차 상무는 "2024년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은 혁신과 고객 중심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운전 경험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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