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아시아 투자 시장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주요 금융기관을 방문해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추가적인 투자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투자공사에 따르면 진승호 사장은 이달 초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ARAMCO)의 이사회에 참석했다.
진 사장은 이번 만남에서 아람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와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내 다양한 거대 프로젝트와 관련한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또한 △글로벌·사우디아라비아 시장 투자 환경 현황 및 전망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 관련 잠재적 투자 기회 △한국투자공사·아람코·공공투자펀드 간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 등을 의논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투자 협력 국가 중 하나로 떠오른 상황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면서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 2022년 방한 당시 약속한 290억 달러(약 40조 원)를 포함하면 총 투자액은 6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진 사장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서 양측은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 전망과 기회 요인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전략적 투자 가이드 라인 및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진 사장은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 주요 인사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양측은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의 싱가포르의 성장 과정과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국내 금융 지원을 위한 싱가포르 통화감독청의 정책 방안과 향후 정책 방향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