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B2B SaaS(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업계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평가 받는 채널코퍼레이션이 인공지능(AI)과 미국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홍 채널코퍼레이션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3000만 달러(약 4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투자자 수요가 충분할 경우 1억 달러(약 1380억원) 규모의 시리즈D 라운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AI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각오다. 투자 수익금 중 일부는 AI 기반 고객 지원 시스템의 구매 및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채널코퍼레이션은 현재까지 약 4000만 달러(약 550억원)의 투자 자금을 모금했다. 지난 2021년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으며 당시 라운드엔 리드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파빌리온 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 가디언펀드,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유수의 VC, PE들이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채널코퍼레이션은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고 있다. 채널톡은 소매 업계와 소비자 브랜드를 위한 비즈니스 메신저 기술로 기업과 고객을 위한 실시간 채팅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술을 통해 직원들은 영상·음성 통화와 고객 관계 관리 도구 등을 활용, 하나의 채널에서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끼리도 채팅할 수 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채널톡을 공식 론칭한 지난 2017년에만 5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부터 매년 3배, 2배씩 목표 매출을 달성하며 빠르게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매출은 2800만 달러(약 385억원)를 기록했으며 올해 5000만 달러(약 690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의 전체 고객 중 절반은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3분의1이 패션·의류 기업이며 나머지는 소매·소비자 브랜드 기업이다. 대표 고객 기업으로는 코치, 뉴발란스, 챔피언 등이 있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 라운드의 목표는 AI 고객 지원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