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델핀(Delfin)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지원한다. 현지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을 통해 델핀 사업을 가속화하고 세계 최대 LNG 공급국으로 지위를 굳힌다. 델핀 사업에 참여하는 삼성중공업의 '최대 12조원 규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수주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내무부는 16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에서 560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에너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등 인도·태평양 지역 17개국 정부와 기업인들이 모여 에너지 안보를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지난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LNG, 원자력,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에너지원과 관련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여기에 미국 수출입은행의 델핀 프로젝트 금융 지원도 포함됐다. 수출입은행은 약 14억 달러(약 2조 원) 규모로 델핀 사업에 대해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상세 조건서(Detailed Term Sheet)를 공유했다. 해당 문서에는 본계약에 반영될 주요 내용과 조건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델핀 프로젝트는 미국 멕시코만 해상에 최대 3기의 FLNG를 설치해 연간 최대 1320만톤(t)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 Inc, 이하 델핀)의 주도로 일본 미쓰이OSK라인과 한화자산운용,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이 금융 지원을 공식화하며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델핀은 올해 초 2월 중으로 최종투자결정(FID)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연 250만 달러(약 3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9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델핀 LNG 사업이 순항하며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델핀과 사업 초기부터 협력해왔다. 기본설계(FEED)를 완수하고 지난해 10월 낙찰의향서(LOA)를 체결했다. FLNG 1기당 계약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되며, 삼성중공업은 1호기를 시작으로 2·3호기까지 연속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