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10년 넘게 원자력 발전 기술 개발에 협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16일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리하체프 CEO는 로사톰이 발행하는 원자력 산업 전문지 '스트라나 로사톰'과 '러시아 원자로 과학 연구소(NIIAR)' 설립 70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하체프 CEO는 "로사톰은 우호적인 해외 파트너에게 NIIAR와 같은 원자력 산업의 독보적인 연구 시설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빌 게이츠에게 물어봐라. 그는 10년 넘게 우리와 협력해 왔으며, NIIAR가 없었다면 그의 프로젝트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 승인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사업은 테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다. NRC는 앞서 지난 4일 와이오밍주(州)에 들어설 테라파워 SMR 1호기 건설을 승인했다. NRC가 신규 상업용 원전 건설을 허가한 것은 10년 만으로, 특히 SMR과 같은 첨단 원전 건설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보 2026년 3월 5일자 참고 : [단독] SK·한수원 투자 '테라파워', 美 최초 '첨단 원전' 건설 승인 받아>
그는 "로사톰은 지난 2011년 게이츠의 회사와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고속 중성자 원자로 기술 개발 협약을 맺었다"며 "게이츠는 우리의 연구소에서 그동안 미국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것, 즉 재료 조사에 특화된 연구 기지를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의 연구 개발은 2021년 완료됐고, 최종 조사 결과는 2024년에 고객에게 전달됐다"고 언급했다.
테라파워는 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를 와이오밍주에 건설 중이다.
이 회사는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인 '소듐 냉각 고속로(SFR)'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원자로는 열을 식힐 때 물을 사용하는데, SFR는 냉각재로 액체 나트륨을 사용한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점이 880도로 물(100도)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사용후 핵연료도 기존의 10%대로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