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에스티로더·로레알, AI·AR 활용 '뷰티테크' 서비스

매장 방문에서 '비접촉 체험 뷰티'로 소비 패턴 전환
맞춤형 콘텐츠·서비스 제공해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 높여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에 인공지능(AI)과 증강 현실(AR)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이 등장하면서 비접촉 체험 뷰티가 뜨고 있다. 과거 내 피부 톤에 맞는 화장품을 찾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고 상담받던 전통적인 소비 방식이 이제는 디지털 기술로 인해 패턴이 바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뷰티 편집샵 세포라(Sephora)와 울타 뷰티(Ulta Beauty), 글로벌 뷰티 브랜드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등은 AI와 AR의 맞춤화된 뷰티 제품을 체험하는 뷰티 테크(Beauty Tech) 서비스를 제공한다. 뷰티 테크는 AI와 AR과 같은 첨단 기술을 뷰티 산업에 도입해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AI는 소비자 데이터와 선호도를 분석해 피부 타입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며,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브랜드 충성도 및 매출을 높인다. AR 기술은 실시간으로 메이크업 제품을 가상으로 시험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구매 결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소비자들은 이 두 기술의 결합으로 매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집에서 편안하게 다양한 화장품을 시험해 볼 수 있으며, 새로운 판매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다. 

 

AI 기반 맞춤형 제품과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는 △올레이(Olay) △프로븐 스킨케어(Proven Skincare)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 △러쉬(Lush) 등이다. 이들은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피부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 분석해 개인별 피부 관리 요구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에스티 로더는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 후 매출이 최대 2.5배 증가하고 반품률은 8% 이상 감소했다. 

 

AI에 AR 기술을 더해 가상 체험을 제공한 브랜도도 있다. △세포라(Sephora) △로레알(L'Oréal) △가르니에(Garnier) △울타뷰티(Ulta Beauty) 등은 AR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메이크업과 헤어 컬러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뷰티 테크 기반 화장품, 스킨케어, 퍼스널 케어 제품 구매는 약 37억7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6년에는 약 89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뷰티 테크가 뷰티업계에 완전히 정착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아직 AI 기반 디지털 기술 도입이 저조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실제 매장에서의 판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AI 기술이 접목된 쇼핑 과정은 점점 더 개인화돼 각 고객이 제품을 경험하며 느끼는 가치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AI와 AR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뷰티 테크 분야의 역량을 키워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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