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KCC글라스 인도네시아 유리 공장 생산이 시작되면 인도네시아의 유리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인도 현지 언론 이코노미(Ekonomi) 등에 따르면 인도 판유리·안전협회(AKLP)는 한국의 KCC글라스와 중국의 신이 글래스 홀딩스(Xinyi Glass Holdings Ltd)가 소유한 유리 공장이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올해 인도네시아 유리 산업이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푸트라 나르자디(Putra Narjadi) AKLP 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신규 플레이어 2명의 존재로 우리는 유리 생산자로서 아세안에서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다시 동남아 1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약 3년 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유리 생산국이었으나 말레이시아에 대형 유리공장이 생기면서 생산 능력이 뒤쳐졌다. AKLP에 따르면 작년 동남아시아 총 유리 생산능력은 연간 570만 톤으로 말레이시아가 204만 톤을 생산하며 1위, 인도네시아가 123만 톤으로 그 뒤를 쫓고있다.
푸트라 회장은 KCC글라스가 하루 약 750톤의 유리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봤다. 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가동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총 유리 생산 능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C글라스 역시 인도네시아 공장을 첫 해외 생산기지로 선정하며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건비는 물론 전력 및 용수 가격 등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KCC글라스는 2021년 5월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에 위치한 바탕(Batang) 산업단지에 약 3400억 원을 투자해 유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48만9256m²규모로, 연간 약 43만 8000 톤의 판유리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7월 시범 운전에 돌입해 수율 조정을 거쳐 2025년 완전 가동될 예정이다.
KCC글라스는 향후 인도네시아 공장의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로이 유리와 자동차용 유리 등을 추가로 생산하며 오세아니아와 중동까지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