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창업자 밀턴 "조작 영상 다른 사람이 지시"…수십억 달러 소송 제기

'니콜라 원' 조작 영상, 워든이 지시…밀턴, 수십억 달러 소송 제기
니콜라, 올해 1분기 총 40대 판매…거듭되는 악재 속 판매는 되려 상승

 

[더구루=김은비 기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니콜라의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니콜라 창립자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이 사기 혐의의 증거로 제시됐던 수소 트럭의 주행 영상 제작 및 게시의 책임이 니콜라의 법률책임자 브리튼 워든(Britton Worthen)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계속되는 법적 분쟁 속 니콜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니콜라 창립자 트레버 밀턴의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 In)에 따르면 밀턴은 8일(현지시간) 회사 이사이자 최고 법률 책임자인 브리튼 워든을 상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및 과실 소송을 제기했다. 밀턴은 후속 내용과 관련해 링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직 해당 게시물은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밀턴은 2020년 그가 게시했던 수소 트럭 '니콜라 원(Nikola One)'의 주행영상이 워든의 조율에 의해 게시됐다고 주장했다. 동영상 제작 및 배포가 밀턴의 책임이라는 니콜라측의 주장과 달리 영상의 배포를 승인 및 명령한 이가 따로 있는 셈이다. 

 

밀턴은 지난 2018년 "제대로 작동하는 완성차"라고 홍보하며 '니콜라 원'의 주행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 영상은 큰 인기를 끌었고 니콜라는 2020년 6월 뉴욕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제너럴모터스(GM)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때 시가총액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포드를 뛰어넘는 등 투자자가 몰리며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 2020년 영상 속 수소 트럭은 실제 연료전지나 수소가스 저장탱크를 장착하지 않은 빈껍데기라며, 언덕에서 굴려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국 밀턴은 지난 2023년 사기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밀턴은 "드디어 밝혀지는 진실"이라는 말과 함께 "그들은 정부에 거짓말하고 그의 잘못을 은폐했다"며 "내부 고발자가 내가 아니라 워든이 비디오를 게시하도록 지시했다고 선서하에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니콜라는 연이은 악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량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니콜라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총 4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35대)와 비교해 5대 늘어난 숫자다. 니콜라와 밀턴의 법적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니콜라는 이번 소송을 이겨내고 회사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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