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 후폭풍, 6월 美 신차 판매 '미지수'

CDK 판매 소프트웨어 의존, 시스템 완전 접근 어려워

 

[더구루=윤진웅 기자] CDK글로벌(이하 CDK)을 타깃으로 진행된 사이버 공격에 따른 시스템 복구가 좀처럼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전역 1만5000여 개 딜러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SW)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전산망 가동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 없이 차량 매매와 인도 자체가 불가능한 딜러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수량 확인은 물론 신차 판매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DK는 3주째 자동차 판매관리 소프트웨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늦어도 오는 4일까지 관리자 전용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CDK 측 설명이지만, 일부 사업체는 며칠 더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CDK측은 "우리는 복구 프로세스에 대한 단계적 접근 방식을 통해 딜러 관리 시스템을 라이브로 전환하고 있다"며 "딜러 네트워크가 이르면 3일, 늦어도 4일 아침까지 라이브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CDK는 차량 판매관리 시스템인 딜러십관리시스템(DMS)을 제공하는 업체이다. 지난달 CDK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으면서 DMS 가동이 중단됐고, 딜러들의 차량 매매 업무가 마비됐다. DMS는 딜러사에 차량 및 부품 재고관리와 판매 및 정비 관리, 금융·보험 서비스 관리까지 딜러사 업무 전반을 돕는 전산화 서비스이다. 오토네이션 등 현지 대형 딜러 포함 전국적으로 1만5000개 딜러가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CDK는 딜러 고객을 위한 헬프콜 서비스를 가동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선 상태이다.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헬프콜 센터 연장 근무를 결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업무에 복귀하지 못한 딜러들이 넘쳐나면서 차량 매매를 하지 못하거나 차량 인도가 지연되는 등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전문 컨설팅 기관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Anderson Economic Group. AEG)은 소프트웨어 복구 기간 사업 중단에 따른 딜러들의 재정적 손실이 9억4400만 달러(한화 약 1조31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JD파워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이들 딜러십의 6월 매출은 전년 대비 7%(약 10만 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6월은 자동차 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판매 달 중 하나로 현지 업계는 CDK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기 전까지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의 급성장을 예상했었다"며 "자동차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좋지 않은 시기에 CDK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게 되면서 전통적으로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 자동차 판매 사업이 침체됐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6월에 이뤄지지 않았던 거래 중 상당수는 이달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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