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머티리얼즈, 멕시코 리튬 확보 '잰걸음'…타마울리파스 정부 회동

타마울리파스주 경제부·에너지개발부 장관 등과 만나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논의
타마울리파스주, 투자 환영…적극적인 지원 약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완구제조업체 ㈜손오공의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손오공머티리얼즈’가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고위 관계자와 회동했다. 남미와 아프리카에 이어 중미 리튬까지 확보, 글로벌 리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29일 타마울리파스주에 따르면 주정부 주요 부처 장관들은 최근 손오공머티리얼즈 대표단과 만나 리튬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난파 칸투 데안다르 경제부 장관 △호세 라몬 실바 에너지개발부 장관  △카리나 리즈베스 살디바르 도시개발환경사무국 장관 등이 참석했다. 

 

손오공머티리얼즈 측은 리튬 등 핵심 광물 공급원을 확보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현지 리튬 광산 개발 사업권 확보 등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사업성을 따지고 현지 승인 절차 등을 확인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타마울리파스주는 당국의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소개하고, 이 지역의 강점을 적극 피력했다. 타마울리파스가 풍부한 광물 매장량 뿐만 아니라 뛰어난 인적 자원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손오공머티리얼즈가 투자를 결정하면 정부 차원에서 전담 팀을 구성해 최고의 조건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손오공머티리얼즈가 멕시코 리튬 광산 인수 등을 추진하게 되면 북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현지 생산 정책 기준에도 적합하다. 미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으면서도 인건비와 물가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멕시코 정부의 자원 국유화 정책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의회가 지난 2022년 4월 승인한 광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리튬 탐사와 채굴권을 정부가 독점하고, 민간기업과 외부기관에 리튬에 대한 양허·채굴권·계약·승인·지정 등을 허가하지 않는다. 국유화를 위해 에너지부 산하에 국영 리튬 기업 '리티오멕스(LitioMx)'도 설립했다. 

 

중국 간펑리튬의 멕시코 리튬 프로젝트가 직격탄을 맞았다. 멕시코 광업국(DGM)은 작년 8월 간펑리튬이 소유한 소노라주 지역 광산 9곳에 대한 리튬 채굴권을 취소했다. 광업국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투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간펑리튬은 정부가 리튬을 국유화하고 산업 전반을 독점하기 위해 자사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리튬 채굴 허가권을 놓고 행정심판 절차를 밟고 있다. 

 

손오공머티리얼즈는 현재 볼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 리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 3월 볼리비아 국영기업인 볼리비아리튬공사(YLB)와 공업용 탄산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YLB가 볼리비아 포토시 우유니 플랜트에서 생산하는 연간 7000톤(t) 이상의 탄산리튬 중 3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포토시 우유니 지역에 리튬직접추출(DLE) 방식을 적용한 1만5000t급 탄산리튬 플랜트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나이지리아 리튬 광산을 운영중인 지브라에너지와 리튬 정관 관련 투자 계약을 맺었다. 지브라에너지가 보유한 리튬 광산에 100만 달러 규모의 광산 채굴 및 가공장비 등의 현물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리튬 광산의 20% 지분과 안정적인 고순도 리튬 스포듀민을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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