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 확대" 화승엔터, 인니 바탕간공장 첫 미국 수출…24만달러 규모

아디다스 운동화 5만5000켤레 출하
화승엔터프라이즈 올해 호실적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화승엔터프라이즈 인도네시아 자회사 PT화승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아디다스 브랜드 신발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아디다스 운동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 사업이 순항하면서 화승엔터프라이즈 향후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 전망도 좋다. 납품속도가 가장 빠른 공장으로 평가받아 오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일 인도네시아 온라인 매체 클릭파타(Klikfakta)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바탕간(Batangan) 파티(Pati) 지역에 자리한 PT화승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아디다스 운동화 5만5000켤레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첫 미국 수출을 위해 출하됐다. 24만2000달러(약 3억2500만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컨테이너 4대 분량의 해당 아디다스 운동화는 PT화승인도네시아 파티 공장에서 약 100km 떨어진 세마랑 지역에 위치한 탄중 에마스(Tanjung Emas) 항구에서 화물선에 실려 미국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고객사 아디다스 운동화가 글로벌 시장에 인기를 끌면서 화승엔터프라이즈 ODM 사업도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바·가젤·캠퍼스 등 아디다스 오리지널 라인업 신발 제품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아디다스의 글로벌 운동화 시장 내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아디다스 매출은 운동화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8억2200만유로(약 8조64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0%에 불과했던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아디다스 내 신발 제조 점유율은 지난 2분기 기준 21%로 높아졌다. 아디다스 신발 제조 기업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베트남과 중국에 신발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생산비중은 인도네시아 41.8%, 베트남 49.0%, 중국 9.2%다.

 

시장에서는 아디다스향(向) 사업 호조에 힘입어 화승엔터프라이즈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IR협회는 화승엔터프라이즈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2% 증가한 1조58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474.0%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윤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로부터 협력업체 중 납품속도가 가장 빠른 공장으로 평가받아 오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디다스가 탈(脫) 중국화와 대만계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으며, 이는 화승엔터프라이즈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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