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특허소송 합의

미국에서 두 번째로 빨리 출시 가능
솔리리스 2022년 글로벌 매출 '5조'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미국 알렉시온(Alexion) 간의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 관련 특허 공방이 마침표를 찍었다. 알렉시온이 지난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합의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피스클리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6일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알렉시온은 지난 4일(현지시간) 솔리리스 특허 소를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비공개다.

 

알렉시온은 지난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솔리리스 관련 특허 6건을 무단 도용했다며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피스클리 개발 과정에서 솔리리스의 활성 성분에 관한 특허, 조성물을 제조하는 특허 등이 불법으로 적용됐다는 것이다.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알렉시온에 무효심판을 청구하며 맞섰다.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에피스클리를 솔리리스와 상호 교환 가능한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꿰찼다.

 

미국 특허심판원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알렉시온의 특허를 실제 침해했는지, 알렉시온의 특허가 유의미한지 등을 다툴 것으로 관측됐지만 양측이 합의에 이르며 법적 공방은 일단락됐다. 업계에서는 알렉시온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법적 공방을 이어갈 경우 솔리리스의 핵심 특허를 잃을 수 있었던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빠른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두 번쨰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현재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에피스클리와 암젠의 '비켐브' 단 두개다.

 

한편 솔리리스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와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등에 쓰이는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난 2022년 글로벌 매출은 37억6200만달러(약 5조원)로 집계됐다. 솔리리스의 주요 물질 특허는 2027년 만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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