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테스, 네덜란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오픈

연간 배터리 소재 1만t 처리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 속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네덜란드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열었다.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SK테스는 1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1만㎡ 규모로 연간 1만t의 소재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향후 4만㎡ 규모로 확장해 처리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SK테스는 폐배터리에서 리튬·코발트·니켈 등 희귀 금속이 포함된 블랙매스를 추출해 배터리 공급망에 재공급한다. 

 

토마스 홀버그 SK테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및 이차전지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재활용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미 많은 고객으로부터 장비를 받기 시작했으며 공장 용량을 빠르게 채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K테스는 로테르담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홀버그 COO는 "로테르담 공장은 서유럽 주요 물류 허브에 위치해 있으며 공장 오픈은 유럽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서유럽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매킨지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2030년 1.1TWh(테라와트시) 규모로 글로벌 수요의 23.4%를 차지하고, 배터리 공급량은 1.25TWh로 전 세계 공급 물량의 19% 비중을 기록할 전망이다.

 

SK테스는 ITAD·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총 23개국 40여개 시설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2월 이 회사 지분 100%를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사명을 테스에서 SK테스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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