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AI 지원 정책 '속도'…컴퓨팅 인프라 산업 활성화

AI 컴퓨팅 인프라 보조금 대상 선정 위한 입찰 개시
인디아 AI 미션 일환…향후 5년간 약 1.7조원 지원
"韓, 우수 기술·인력 앞세워 인도 정부·기업과 협력해야"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팅 인프라 육성을 위한 투자가 본격화한다. 이에 힘입어 전방 산업 디지털화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달 고성능 AI 컴퓨팅 인프라·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지급 대상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시작했다. 올 3월 발표한 '인디아 AI 미션' 정책 일환이다. 

 

고성능 AI 컴퓨팅 인프라는 AI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기술과 시스템을 의미한다. △GPU(Graphic Processing Units) △TPUs (Tensor Processing Units) 등이 주요 제품이다. 

 

입찰 주요 대상은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다. 입찰이 완료되면 AI 미션하에 보조금을 받는 패널로 선정된다. 패널로 등록된 서비스 공급업체는 초기 계약 기간인 36개월 동안 고성능 AI 컴퓨팅 인프라를 주요 기관에게 최저 요금으로 제공해야 한다. 6개월 내 1000개의 AI 컴퓨팅 유닛(Compute units) 을 최소 15테라플롭스(TFLOPS) 속도로 지원할 것이 요구된다. 

 

고성능 AI 컴퓨팅 인프라 육성은 인디아 AI 미션의 핵심 중 하나다. 인디아 AI 미션은 인도 정부가 향후 5년간 약 1037억2000만 루피(약 12억 달러·1조6471억원)를 투자하는 정책이다. 회계연도 2024/25년 전자정보기술부(MeitY)에 AI 미션을 위한 약 55억7000만 루피 규모의 특별 예산을 추가 할당하기도 했다. 

 

인디아 AI 미션은 공공·민간 부문에서 AI 관련 생태계를 구축해 국내 기술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기술 주권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다. △AI 컴퓨팅 성능 활성화 △AI 혁신 센터 구축 △AI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 △AI 앱 개발 활성화 △AI 연구 및 교육 강화 △스타트업 자금 조달 △안전한 AI 거버넌스 구축 등을 추진한다.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도 내 소비재·금융 관련 경제적 부가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통신, 은행·금융서비스, 의료 등 다양한 부문에서 빠른 디지털화를 추진, 인도 전역에 AI 기반 기술·시스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I 기술은 오는 2025년까지 인도 GDP의 4500억~5000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산업별 추정치에 따르면, △소비재 및 유통(925억 달러) △은행 및 보험(625억 달러) △농업(625억 달러)이 AI 분야에서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인도의 정책을 적극 활용해 AI 관련 기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인디아 AI 미션 실행에 있어 △높은 GPU 비용 △숙련된 AI 전문 인력의 부족 △스타트업 자본력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며 "한국은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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