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일軍, LIG넥스원 로봇개 '비전60' 도입...무기 체계 유럽 확대

비전60 4대 공급계약 체결

 

[더구루=홍성일 기자] 독일 연방군이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을 도입한다. 미군에 이어 유럽에서도 로봇 무기 체계 시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5일 유럽연합(EU) 관보인 'TED'에 따르면 독일 연방 군비, 정보 기술 및 지원청(BAAINBw)은 튀링겐에 위치한 보안전문 회사 ATC SiPro GmbH를 통해 고스트로보틱스에 비전60 4대를 발주했다. 이번 계약은 직접 공급 계약 형태로 체결됐으며 기술의 특수성이 인정돼 입찰은 진행되지 않았다. 공급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인도는 빠르면 오는 11월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독일군이 도입하는 모듈형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지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이번 계약은 테스트 목적으로 보인다. 독일 연방군은 최근 미군,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4족보행 로봇이 활약하는 것을 확인하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연방군은 비전60 외에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폿을 도입해 볼프강(Wolfgang)-001이라는 이름을 붙여 테스트 중이다. 

 

업계에서도 주문대수가 4대에 불과한 만큼 대규모 조달 전 성능 테스트 등을 진행할 목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LIG넥스원은 최근 비전60을 개발한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인수를 위한 모든 투자 절차를 마무리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총 지분 5540억원 가운데 3320억원에 해당하는 지분 60%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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