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말레이시아 공군이어 해군 헬기 교체 사업 참여

노후 헬기 6대 교체 사업…제안요청서 발행
마린온 MOH 도입 가능성…디핑소나 등 장착
전투기 이어 헬기까지…말레이와 동맹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 해군에 한국형 헬기 공급을 추진한다. 전투기에 이어 헬기 수주까지 확보, KAI가 말레이시아 해·공군의 주요 무기 체계 핵심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efence Security Asia)'에 따르면 KAI는 말레이시아 왕립 해군(RMN)의 노후 헬기 교체 사업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KAI는 상륙기동헬기(MUH)로 널리 알려진 '마린온' 기반 헬기 공급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말레이시아 왕립 해군은 지난 2003년부터 운용해온 해상작전헬기(MOH) 슈퍼링스(Super Lynx) Mk300 6대를 신식 헬기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는 6대 중 4대만 이용하고 있다. 교체 사업에 본격 착수하기 위해 지난달 제안요청서(RFP)도 발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KAI가 마린온 기반 MOH 도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MOH는 디핑소나(ADS·수중 잠수함 탐지기)와 각종 수색 레이더 등 센서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린온은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헬기다. 상륙기동 임무를 수행하는 데 사용되는 MUH가 대표적이다. 해병대는 지난 2017년 12월 1호기를 시작으로 작년 6월 총 28대를 도입했다. 

 

KAI는 마린온 MUH를 기반으로 MOH와 같은 다양한 해상 임무용 파생헬기를 개발 중이다.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형무장헬기(LAH) 등도 포함된다. MAH의 경우 지난 2022년 개발에 착수,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AI가 말레이시아 군 당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AI는 지난 2022년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RMAF)과 1조2000억원 상당의 초음속 경공격기 FA-50 1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추가 수주도 모색 중이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18기를 추가 구매하는 2차 경전투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6년부터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4년 8월 19일 참고 [단독] 9월 KAI 찾는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대규모 방산 투자 보따리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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