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군수 그룹과 협력 계획 공개

이의성 고문, 폴란드 전시 직후 현지 매체 인터뷰서 "구난·공병 전차 등 협력"
"현대차 첨단 기술, HR-셰르파에 접목…신형 차륜형 장갑차 공동 개발 희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K2 전차 공급을 계기로 폴란드 방산 업계와 협력을 강화한다. 현지 국영방산그룹 PGZ와 폴란드형 K2 전차에 이어 계열화 전차 제작에 나선다. 무인차량과 차륜형 장갑차 개발에도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3일 폴란드 군사전문지 ZBiAM에 따르면 이의성 현대로템 고문은 지난달 3~6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MSPO)에서 주력 전차 외에도 구난전차(K2PL ARV), 교량전차(K2PL AVLB), 공병전차(K2PL CEV) 생산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PGZ와 폴란드형 주력 전차인 K2PL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맺었다. PGZ 산하 WZM의 포즈난 소재 군용차량 공장에서 K2PL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에서 2028년 폴란드형 K2 전차(K2PL MBT) 시작으로 2031년까지 K2PL ARV, K2PL AVLB, K2PL CEV를 양산할 수 있다는 비전을 공개했었다. 


이 고문은 "당사는 주력전차를 위한 세계 최고 지원 차량을 개발하고 함께 수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로템의 무인차량 연구 역량도 강조했다. 이 고문은 "세계 3대 자동차 그룹인 현대자동차 그룹의 일원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의 최첨단 기술을 채택했다"며 "그 중심에 HR-셰르파가 있다"고 강조했다. 

 

HR-셰르파는 군인을 대신해 감시나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작전·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6륜 전기구동 체계를 탑재하고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도 갖췄다. 

 

현대로템은 2020년 방위사업청의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하며 HR-셰르파 개발에 집중했다.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성능 개선을 이루며 지난 2021년 6월 국내 최초로 2세대인 시제 차량 2대를 군에 납품했다. 6개월간 진행된 야전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작년 6월과 9월에는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과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목적 무인차량으로는 유일하게 우리 군으로부터 실전 피드백을 받아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되도록 개선했다. 이 고문은 무인차량 분야에서 현대로템의 우수한 기술력을 거듭 밝히며 "세계 최고가 될 토종 무인차량을 함께 개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륜형 장갑차 사업도 제안했다. 이 고문은 "폴란드 산업계와 협력해 신형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신형 차륜형 장갑차 'N-WAV'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N-WAV는 전투중량 35t 이하로 길이 9.3m, 폭은 3.1m, 높이는 2.8m(포탑 설치 시 높이 3.5m)에 이른다. 700마력 3000뉴턴미터(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하는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대 시속 100㎞의 속도를 자랑한다. 전술 런플랫 타이어와 타이어쉴드, 공기압조절장치(CTIS), 독립현가장치, 제동장치(ABS)를 탑재해 상륙 해안과 야지·험지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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