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욱 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어촌 지역 80%, 소멸 고위험 지역…활력 증진 사업 필요"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인터뷰
“어촌 300개소에 3조 투자·귀어인 임대료 50% 지원”
“조직 규모·현장 직원 부족…복리후생 수준 높일 것”

 

[더구루=정등용 기자]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힘을 쏟겠다."

 

취임 100일을 맞은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7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로 집무실에서 진행된 한국해양기자협회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어촌 소멸 방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홍 이사장에 따르면 어촌 지역 81.2%는 어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오는 2045년 소멸 고위험 지역이 된다. 이에 홍 이사장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이사장은 “이를 해결할 기관이 어촌어항공단 밖에 없고, 그런 만큼 역할이 한층 더 막중해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양수산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어촌 300개소를 대상으로 3조원을 투자해 경제플랫폼과 생활플랫폼, 안전인프라 조성을 골자로 한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벌이고 있다.

 

홍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개 사업에 대해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막 사업이 태동한 상태"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이 중점 추진하는 귀어귀촌도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 중 하나다. 공단은 양식어장을 경영하는 귀어인들에게 임대료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홍 이사장은 "귀어귀촌이 명목에 그치지 않도록 올해 처음으로 양식어장을 귀어인에게 임대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하면서 "서산과 제주에서 3명이 양식어장을 경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공단은 또한 도시민의 단계별 어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귀어귀촌종합센터를 적극 활용, 상담과 교육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사업 여건은 열악하다. 사업에 비해 공단 조직 규모가 작은데다 현장 직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각종 민원에다 지자체와의 복잡한 관계 등으로 직원들의 피로감도 높아 지난 2년 간 이직률이 10%를 넘어섰다.

 

이에 홍 이사장은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발주하는 등 긴급 조직 진단에 나섰다.

 

그는 "지금까지 공단이 나름 성과를 거둔 것은 오로지 직원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이었다"며 "오는 12월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직원이 먼저'가 되도록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복리후생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오는 11월 인천에서 전국 130개 어촌체험마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어촌마을 전진대회'를 연다. 전진대회에서는 귀어귀촌 결과와 숙박, 음식 등 어촌관광 결과 등의 성과를 공유하고 새 사업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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