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시장 대비' 삼성전자 '허공 제스처' 상용화 잰걸음

美 특허청·WIPO에 레이더 활용 터치 민감도 제어 관련 특허 출원
XR 시장 성장으로 허공 제스처 '재부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USPTO)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레이더 기반 터치 기술 특허를 내놓았다. 고객의 사용 환경을 파악하고 터치 민감도를 자동으로 높이는 기술을 기기에 접목할 전망이다. 혼합현실(XR) 시장에 대응해 허공 제스처 기술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22일 WIPO와 미국 특허 전문 매체 패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USPTO와 WIPO에 '레이더에 기반해 터치 민감도를 제어하는 전자 장치와 그 동작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 두 건 모두 지난 4월 출원해 이달 17일 공개됐다. 

 

이 특허는 손동작과 주변 환경을 레이더로 감지하고 터치 민감도를 제어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사용자가 장갑을 착용했는지, 물에서 기기를 사용하는지를 파악해 터치 임계값을 조절한다. 가령, 장갑을 낀 상태라면 평소보다 터치 임계값을 높여 원활한 터치 인식이 가능하도록 한다. 휴대폰과 태블릿PC 등 IT 기기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새 특허를 내놓으며 허공 제스처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공 제스처는 새로 등장한 기술은 아니다. 구글은 2015년 허공 제스처 기술 개발 사업인 '프로젝트 솔리(Project Soli)'에 착수했다. 레이더 기반 모션 센서로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2019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다. 애플 또한 지난해 애플워치에 적용할 수 있는 허공 제스처 기술을 공개했다. 올해에도 노트북 '맥북'에 활용할 수 있는 관련 기술 특허를 내놓았다. 이처럼 기술 개발은 지속됐지만 편리하고 직관적인 기존 터치 방식을 뛰어넘지 못해 대중화되진 못했었다. 


허공 제스처 기술은 XR 시대를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애플은 지난 2월 허공 제스처 기술을 적용한 XR 비전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내년 XR 기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XR 플랫폼 공개를 공식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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