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 "FA-50 폴란드 인도 지연 최소화"... 현지 우려 적극 해명

강구영 사장, 폴란드 일간지와 인터뷰
"美 승인없이는 FA-50 AMRAAM 미사일 탑재 어려워"
폴란드와 변함없는 동맹 강조…"다양한 협력 분야 협상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폴란드향 경공격기 ‘FA-50’의 수출 지연 최소화를 약속했다. 폴란드 정계를 중심으로 전투 성능과 인도 일정 등을 문제 삼으며 FA-50 무용론이 불거지자 현지 부정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폴란드 일간지 제치포스폴리타(Rzeczpospolita)에 따르면 강 사장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FA-50PL 인도 일정과 관련해 "9개월 지연된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한 달 정도 지연될 것"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한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의 답변은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의 FA-50PL 인도 지연설(說)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톰치크 국방차관은 지난달 의회에서 FA-50PL의 인도가 9개월 간 지연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KAI와의 계약 건에 대해 감사를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강 사장은 △장비 불량으로 가동률 저하 △전투용 부적합 △무기 미탑재 등 FA-50PL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서도 답했다. 강 사장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명에 나선 것은 작년 12월 폴란드 신정부가 전 정권의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겠다고 표명했기 때문이다. 정권 교체로 인해 이전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KAI의 FA-50PL 공급 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실제 FA-50PL에 대한 잡음이 일기 시작한 것도 신정부가 들어선 직후부터다. 

 

우선 강 사장은 FA-50PL 미국산 무기를 장착하는 것 주요 부품을 조달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폴란드와 미국 정부 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종에 무기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공중전 능력이 폴란드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폴란드가 FA-50에 AIM-120(AMRAAM 암람·능동 유도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고자 한다면 KAI는 이를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AIM-120과 같은 미사일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FA-50 PL 항공기의 주요 구성품과 시스템의 생산 공정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폴란드가 미국으로부터 핵심 부품 중 하나를 획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으며, 지연 위험을 줄이기 위해 KAI는 폴란드, 미국,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이 언급한 핵심 부품은 상용 내장형 위성항법장치(EGI)다. 미국산 부품은 자국 무기에 우선 탑재해야 한다는 미국의 규정으로 인해 폴란드가 미국과 부품 구매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강 사장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KAI와 폴란드 정부와 간 변함없는 파트너십 관계를 강조했다. 현지화도 폴란드 정부와 합의한 대로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폴란드와 KAI)는 다양한 협력 분야에 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KAI는 작년 12월 폴란드 제2 군용항공공장(Wojskowe Zakłady Lotnicze nr 2, 이하 WZL-2)과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고, 올 7월에는 FA-50 운용을 위한 수명주기 지원 프로그램 협력 분야를 명시한 또 다른 협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또 "처음에는 주요 작업을 KAI가 수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폴란드 군대나 산업계가 이러한 작업을 맡게 된다”며 “이 과정은 점진적으로 진행돼 2032년에는 일부 부품은 현지에서 생산되고 일부는 수입되지만, 전체 서비스는 폴란드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KAI는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2대의 FA-50GF를 납품했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FA-50PL을 공급키로 했다. FA-50PL는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순차 인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FA-50PL은 폴란드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제조된다.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미국산 AIM-9X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머리 착용형 디스플레이(HMD) 장비를 탑재한다. 공중급유 기능과 300갤런(약 1136L) 상당의 연료탱크가 추가된다. 경공격와 특수전술,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하다.

 

한편 KAI는 이달 디펜스24와 ZBiAM 등 폴란드 군사전문지를 통해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KAI 공장에서 제작 중인 FA-50PL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FA-50PL을 둘러싼 우려를 덜기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본보 2024년 10월 4일 참고 

KAI, FA-50 최종 조립현장 모습 폴란드 언론에 공개...납품 지연-감사 논란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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