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서부발전·포스코인터, 사우디 6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문턱' 넘었다

SPPC, 4.5GW 규모 태양광·풍력 추진…사전적격심사 통과자 발표
총 3700㎿ 규모, 약 3조원이 투입된 5차 프로그램 보다 규모 확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서부발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우디아라비아 재생에너지 사업 입찰을 위한 사전 심사 문턱을 넘었다. 총 4.5GW 규모의 태양광·풍력발전 입찰에 도전장을 낸다. '2030년 에너지 전략'에 따라 재생에너지 투자가 늘고 있는 사우디에서 대형 수주를 노린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조달청(SPPC)에 따르면 한전과 서부발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제6차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의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했다. 

 

6차 프로그램은 △나즈랑(1400㎿)  △사마타(600㎿) △아드다르브(600㎿) △아스수판(400㎿) 태양광과 두와디미(1500㎿) 풍력발전으로 구성된다. 앞서 총 3700㎿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4개로 구성된 5차 프로그램의 사업비가 80억리얄(약 3조600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6차는 투자비가 더 많을 전망이다. SPPC는 지난달 사전적격심사 서류를 받아 심사를 진행해왔다. 

 

한전은 태양광과 풍력 모두 단독으로 참여를 추진했다. 서부발전은 태양광 사업에 홀로 참여할 계획이나 풍력은 다르다. 컨소시엄을 염두에 두고 잠재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2분기께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고 평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SPPC는 중국계 진코파워와 일본 마루베니·스미토모, 프랑스 EDF의 자회사 EDF리뉴어블스 등 총 글로벌 기업들을 통과시켰다. 태양광은 21개, 풍력은 20개 기업이 경쟁하게 된다.

 

한전과 서부발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주를 따내 사우디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5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재생에너지 투자를 강화하면서 한국 업체들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 2022년 사우디 아람코에서 발주한 317㎿ 규모 자푸라 열병합 발전 사업을 수주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제5차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 4개 사업 중 알사다위(2000㎿), 알헤나키야2(400㎿), 라빅2(300㎿) 태양광 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순위인 알사다위 사업 협상을 마무리하고 SPPC와 25년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한다. 이달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 현지 최대 민자 발전사인 ACWA 파워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각각 1.9GW인 루마1, 나이리야1 가스복합 사업도 따냈다. 연이어 수주 낭보를 전하면서 사우디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서부발전도 중동 시장에 관심이 많다.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수전력공사(EWEC)가 발주한 'UAE 아즈반 1500㎿(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사업에 착수했다. 1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해 2026년 7월까지 발전소를 짓는다.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 오만, 쿠웨이트 등에서 대규모 사업을 맡겠다는 포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이후 에너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키우고 있다.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약 1조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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