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우즈벡 롯데시티호텔'…롯데 위탁경영 이어지나(?)

우즈베키스탄 보험사 '알파 인베스트' 최종 인수자 선정
롯데호텔·알파 인베스트간 위탁 경영 논의 아직 시작 안돼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호텔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운영중인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Lotte City Hotel Tashkent Palace) 주인이 바뀐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한 해당 호텔 민영화가 2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소유주 변경에 따라 롯데호텔의 해당 호텔에 대한 위탁 경영이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호텔이 11년째 위탁 경영 중이다.

 

25일 우즈베키스탄 국가자산관리청(State Assets Management Agency)에 따르면 현지 보험업체 '알파 인베스트'(Alfa Invest)가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의 최종 인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2년 9월 우즈베키스탄 국가자산관리청이 민영화 작업을 시작한 지 2년2개월만이다.<본보 2022년 9월 20일 참고 롯데호텔, 타슈켄트팰리스 인수전 나설까…15곳 투자자 '기웃기웃'> 

 

알파 인베스트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보유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인수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알파 인베스트는 이를 위해 2000만달러(약 28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알파 인베스트는 석유·가스 산업, 에너지 산업, 금융업, 정부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국가자산관리청은 지난 2022년 당시 글로벌 컨설팅 업체 KPMG와 손잡고 다수의 해외 투자자들에게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 민영화 관련 소개문서(Investment Teaser)를 전달하며 인수자 물색에 들어갔다. 

 

이후 우즈베키스탄, 유럽, 남아시아 등에 자리한 15개 기업으로부터 투자 의향서를 받은 우즈베키스탄 국가자산관리청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와 손잡고 이들 투자자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인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면서도 최고 인수가를 제안한 알파 인베스트를 최종 인수기업으로 낙점했다.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의 새 주인으로 결정되면서 기존 보험 사업에서 호텔 사업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알파 인베스트가 재건축 등을 통해 호텔 시설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가 우즈베키스탄 문화 유산 지정 건물이라 재건축, 수리 등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 

 

알파 인베스트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위탁 경영 파트너사 교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국가자산관리청의 최종 인수기업 발표가 이뤄진 직후라 아직 롯데호텔과 알파 인베스트 간의 위탁 경영 계약 관련 논의는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 루머도 롯데 입장에서는 위탁운영에 있어 부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롯데 유동성 위기설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롯데가 다음달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를 선언하고 유통계열사를 중심으로 직원 50% 이상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해당 위기설의 골자다. 롯데는 그룹 전체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지난달 기준 56조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 규모가 15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 위탁 경영 계약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아직 알파 인베스트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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