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우크라이나 석유 업계와 두 건의 MOU(업무협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의 일환으로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복환 KIND 사장은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석유가스공사인 나프토가즈(Naftogaz), 우크라이나 석유·에너지 기업 UKR나프타(UKRnafta)와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KIND는 나프토가즈, 우크르나프타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개발 협력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김복환 사장은 국토교통부, 주폴란드 한국대사관, 폴란드, 우크라이나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사업 지원 협의도 논의했다.
김 사장은 이어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센터 폴란드 사무소를 방문해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를 추진 중인 우리기업의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센터 운영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KIND는 면담 기업과 화상회의 등을 통해 후속 실무협의를 시행하는 한편 정부 부처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유관기관과 협의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포럼은 지난해 7월 한국과 폴란드 정상이 논의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폴란드 한국대사관이 주최했으며 코트라(KOTRA)와 KIND,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로템이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MOU를 2건 체결했다. UKR나프타와 에너지 인프라 복구에, 폴란드 모듈러시스템(Modular System)과 모듈러를 활용한 재건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국토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과 '철도 원팀 코리아'을 꾸려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우크라이나 당국과 신규 철도차량 120량을 제작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으며, 지난 8월에는 현지 국영 철도청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가 철도 노선을 연장을 위해 현대로템과 구매 계약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