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美 ESS 시장 공략 속도전…주택용 전력시스템 솔루션 기업 '커넥더' 추가 투자

LG테크놀로지벤처스, 3500만 달러 시리즈D 라운드 참여
지난해 2700만 달러 시리즈C 이어 추가 투자 단행
김동수 대표, 커넥더 직접 언급…“LG 협력 기업 많아질 것”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가 미국 주택용 분산형 전력시스템(DER) 솔루션 기업 커넥더(ConnectDER)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커넥더는 3일(현지시간) 시장 확대와 제품 혁신을 가속화 하기 위해 3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펀딩 라운드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블랙록과 테마섹의 파트너십인 디카보니제이션 파트너스가 주도했다. LG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아비스타 디벨롭먼트 △클린 에너지 벤처스 △에너지 이노베이션 캐피탈 △에버지 벤처스 △조마 캐피탈 등과 함께 기존 투자사로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매스뮤추얼 벤처스가 합류했다.

 

앞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5월에도 에너지 이노베이션 캐피털이 주도한 2700만 달러(약 355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커넥더는 주택용 전기 계량기 소켓을 태양광, 배터리 저장, 전기 자동차 충전 등의 용도로 전환하는 올인원 플러그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20개 이상의 주에서 솔루션 판매 승인을 받았으며 1600만 가구 이상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이번 투자는 미국 ESS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국에서는 약 6000만 가구가 장비 업그레이드에 따른 고비용으로 인해 태양광이나 전기차 충전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에너지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도 지난해 직접 커넥더를 언급하며 미국 ESS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주목했다.

 

김 대표는 “C는 결국 친환경인데 범위를 넓게 보고 있다”며 “가전제품과 ESS를 만드는 LG그룹이 이와 관련해 협력할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분한 실탄도 확보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G CNS, LG유플러스 등에서 4000억원을 추가 출자받아 운용 펀드 규모를 1조원까지 늘렸다. 이는 국내 대기업이 설립한 CVC 중 두 번째(1위 삼성)로 큰 규모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